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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과 선거연대 없다” 선 그은 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터뷰]

文정권·보수야권 모두 다 적폐

번갈은 선택으론 국가 미래 없어

중도·실용주의 정치 실현할 것

다른 길 가는 인사들 선택 존중

내주 인재 발표...본격 총선체제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권욱기자




“보수 진영과 통합이나 선거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능·폭주로 국가를 무너뜨린 현행범(문재인 정부)과 전과자(보수 진영)를 국민이 번갈아 선택하도록 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으나 줄곧 강조해온 중도·실용주의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대담 : 문성진 정치부장

27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만난 안철수 대표는 “4·15총선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문재인 정권 무능·폭주 심판, 야권 혁신, 중도·실용주의 정치 실현”이라며 “지금은 오직 총선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보수 진영이) 흔든다고 멀리 있는 산(본인)이 실제 흔들리지 않는다”며 미래통합당 등 보수진영과 선거 연대를 할 뜻이 전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최근 제기되는 총선연기론에 대해 “2주 정도는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질병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국민의당 합류설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전 전 교수에 대해서는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의 목표는 3 가지”라며 “불공정 사회를 만든 기존 기득권층을 엄중히 심판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1 야당의 독주를 막는 대항마로서 중도·실용주의 정치를 국내에서 실현해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권교체 과정에서 권력을 잡은 쪽은 신(新)적폐가, 반대편은 구(舊)적폐가 된다”며 대한민국 붕괴의 주체인 현 정부는 현행범으로, 또 반대쪽 보수진영은 전과자로 비유했다. 그는 “현행범이 미워 전과자를 선택하면 이들이 현행범이 되는 잘못된 여의도식 정치공학이 지금껏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미래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중도·실용주의 정치를 앞세워 총선에서 ‘필승’을 이뤄 그동안 거대 야당이 번갈아 권력을 잡음으로써 생긴 국가 양분화, 성장 저해 등의 폐단을 막겠다는 계획을 펼쳐 보였다.

안 대표는 “이념을 두고 싸우며 문제 해결은 하지 못하는 게 구태 정치라면,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대화·타협으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중도·실용주의 정치”라며 노동개혁으로 실업률 상승과 국내총생산(GDP)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도·실용주의 정치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권욱기자




안 대표는 △정치를 공익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진영 정치에 배척하는 인물 △실용주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이들을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다음주 인재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이어 “전국구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역구 공천은 전략적으로 지역을 선택할 것”이라며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지역구·비례대표 등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치개혁·공정사회·인권 등에 이어 이른바 ‘국가 먹거리 정책’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며 다른 정당과의 ‘공약 전쟁’도 예고했다. 다만 바뀐 선거 룰에 따른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는 “동참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입법 취지를 악용해 꼼수를 쓰는 행태”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이런 짓을 하는 국가는 없다.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최근 측근 인사들의 연이은 이탈에 대해 묻자 안 대표는 서운함보다는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5명의 (안철수계) 의원에게 중도·실용주의 정치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했다”며 “저와 직면한 고민이 다른 만큼 선택에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총선 연기에 대해서는 “2주 정도 진행상황을 봐야 한다”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느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터라 정부 여당이 총선 일정 등에 신경 쓰기보다는 모든 역량을 사태 진화에 쏟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오히려 “중국인 유입은 막지 않고 대구·경북(TK)만 봉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미 크게 확산한 터라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국인 유입을 막는 방안을 이제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안현덕·구경우기자 always@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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