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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스마트공장 도와 영세 마스크업체 웃었다

화진산업 공정과정 업그레이드

부자재 조달 어렵자 업체 연결

생산량 급증…마스크 납품 숨통

박영선(왼쪽 세번째)중기부 장관과 김종호(〃첫번째) 삼성전자 사장, 이현철(〃왼쪽 두번째) 화진산업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공영쇼핑 사옥에서 열린 코로나 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




삼성전자가 도왔더니 영세 마스크업체가 방긋 웃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김종호 사장은 지난 10일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책으로 마스크 100만개를 노마진으로 팔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2017년부터 인연을 맺어 온 마스크 생산업체 화진산업을 찾았다. 당시 화진산업의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 과정에 도움을 줬는데, 마스크 생산에 더 필요한 게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다시 발걸음을 한 것이다. 김 사장의 방문을 받은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는 “마스크 생산량을 더 늘리고 싶은데 필터용 원부자재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며 새로운 고민을 토로했다.

김 사장은 3일 만에 다시 직원들과 화진산업을 찾아 마스크 생산공정을 업그레이드 해 주고 필요한 원부자재 조달을 위해 도레이첨단소재를 직접 연결해 줬다. 생산공정이 업그레이드 되고 원부자재 조달이 원활해 진 화진산업은 4만개에 그쳤던 하루 생산량이 10만개로 2.5배나 급증했다. 생산물량이 늘자 정부가 필요로 하는 마스크 납품도 숨통이 트였다. 삼성전자가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게 마스크 생산 중기의 생산 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은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기부는 화진산업이 생산한 마스크가 제때 공급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율해 2~3주 걸리던 제품 심사 기간을 3일로 단축했다. 이현철 대표도 화답했다. “이익을 남기지 않고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국민들을 위해 노마진 판매를 하겠다”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공정효율화를,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바로 해결해 주니 중소기업도 도움을 갚기 위해 노마진 판매에 나설 수 있는 게 아니냐”며 “이런 게 대·중기간 상생이고, 확산돼야 할 협력 모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6일 김종호 사장과 이현철 대표,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대표 등 상생협력을 통해 마스크 품귀 사태를 약간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주인공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또 정부가 마스크 노마진 판매를 결정할 당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제품을 공급했던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도 함께 했다. 박 장관은 “삼성전자는 중기부와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게 인연이 돼 이 같은 작은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됐다”며 김 사장과 이 대표 등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진산업과 씨앤투스성진은 이날 ‘마스크 공급 협약식’을 갖고 추가로 마스크 100만개를 각각 공영쇼핑에 납품하기로 약속했다. 박 장관은 “마스크 공급이 이처럼 선순환된다면 국가적인 비상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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