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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5개국서 '이란 성지순례' 코로나19 감염 추정 40명

바레인 23명으로 최다

시아파 성지로 방문잦아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대학병원 앞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이 서 있다./베이루트=블룸버그




중동에서 이란에 성지순례를 다녀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환자가 25일(현지시간) 현재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 내 각국 보건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 가족 4명이 중동에서는 처음 코로나19 감염자로 처음 확진됐다. 25일까지 이란에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바레인 23명, 쿠웨이트 8명, 이라크 4명, 오만 4명, 레바논 1명 등 40명이다. 전날까지 8명이었지만 하루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전부가 이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 역할을 하면서 중동 지역 곳곳의 시아파 무슬림이 성지순례와 신학 공부를 하러 끊임없이 모이는 곳이다. 심지어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바레인에서도 이란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그만큼 성지순례 목적으로 이란을 찾는 중동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란 보건부는 25일 국내 감염자(95명)의 대부분이 성지순례지인 곰의 주민이거나 이 도시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종교국가인 이란에서는 종교 성지가 유명 관광지이기도 해서 내국인도 곰, 마슈하드 등을 많이 찾는다.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란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원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란 보건부는 19일 곰에서 사망한 환자가 이번 달 들어 업무차 중국에 2차례 출장을 다녀왔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이달 1일 중국 직항편을 모두 중단했지만 이 환자는 경유편을 이용했다. 또 곰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중국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직원이 감염원일 가능성과, 국경을 인접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또는 중국에서 밀입국한 외국인이 공항·항구의 검역을 피하는 바람에 이란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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