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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경영파트너 델타항공에도 맹공

한진칼 지분 추가매입 나서자

KCGI "중대한 배임행위" 주장

업계선 "주총 앞두고 분란조장"

한진칼(180640)과 경영권 분쟁을 볼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이번에는 델타항공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조원태 한진(002320)칼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매입이 ‘중대한 배임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지만 대한항공(003490)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까지 공격하는 것은 주총을 앞두고 분란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25일 한진그룹은 KCGI의 델타항공 비난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KCGI의 입장문은 그동안의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부당성을 꾸짖는 여론의 엄중한 비판 또한 의식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등 현안을 수습하느라 바쁜 가운데 계속 분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낄 뿐”이라고 답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보유 한진칼 지분이 기존 10%에서 11%로 1%포인트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20~21일 이틀간 한진칼 거래 증권사 중 골드만삭스 창구로 매수된 지분 1% 규모가 델타항공의 주문으로 추정된다.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조현아, 반도건설 등과 주주연합을 구성한 KCGI는 이 날 “델타항공이 대한항공 JV에 따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대한항공에 투자를 했어야한다”며 “한진칼 지분을 산 것의 진정한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이 글로벌 전략 차원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칼 지분 매입은 델타의 글로벌 전략의 일부분”이라며 “경영참여 목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동안 델타항공은 에어프랑스, 버진애틀랜틱, 아에로멕시코, 중국동방항공 등의 지분에 투자해 각 항공사의 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 대신 한진칼을 선택한 것은 더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KCGI가 대한항공 등을 지배하기 위해 한진칼의 지분을 사들인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이를 비판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주연합측도 주총이후를 대비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 매입 비판은 ‘어불성설’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일 KCGI도 0.54%에 해당하는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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