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들쭉날쭉한 中 통계기준...열흘새 3번 바꿔

22일 648명 확진·97명 사망

우한시 간부들 무더기 징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 아래에 그치는 등 주춤한 가운데 중국이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시 간부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단행했다. 국민의 불만을 지방관리들에게 쏠리게 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앙’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48명, 97명 늘었다고 23일 발표했다. 22일 자정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6,936명, 사망자는 2,442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8일 1,749명을 기록한 뒤 19일 394명, 20일 889명, 21일 397명, 22일 648명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은 논란이 많은 ‘임상진단병례’ 기준을 21일 다시 추가하면서 20일까지 후베이성 누적 환자 수를 6만2,662명에서 6만3,088명으로 수정하는 오락가락 행보로 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기준 변경은 최근 열흘 동안 세 번이나 된다.

코로나19로 시 주석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한시 간부들을 집단 문책했다. 22일 당 정법위원회는 “21일까지 코로나19 발생 중심 지역인 우한에서 385개의 문제점을 발견해 620명의 간부를 문책했다”고 밝혔다. 문책 대상자 가운데 국장급은 6명, 처장(과장)급은 127명에 달했다. 또 이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 우한시 비서장 겸 상무위원 차이제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뇌물을 받은’ 비리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쌍개처분을 내렸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시장만이 아니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3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이 화난농업대, 베이징 뇌과학센터와 함께 12개국의 코로나19 유전자 샘플 93개를 분석해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이 시장으로 유입된 뒤 지난해 12월에 이 시장을 통해 대규모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코로나19가 처음 두 달간 폭발적으로 번질 당시 대다수 감염자가 우한과 관련이 있었지만 일부 중국 외의 감염자는 광둥성 또는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파견한 국제전문가팀이 우한 현지를 방문했다고 중국 국가위건위가 22일 밝혔다. 국가위건위는 “WHO 전문가팀이 이날 우한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들과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고 밝혀 이들의 보고내용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