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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서도 'KK'쇼

■김광현, MLB 첫 시범경기 1이닝 탈삼진 2개 무실점 쾌투

노련한 경기운영…슬라이더 빛나

27일 선발 오디션서 2이닝 예정

김광현이 23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메츠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32)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실전 등판에서 삼진 2개를 곁들인 깔끔한 투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감독과 포수가 입을 모아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왼손투수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MLB 시범경기(세인트루이스 2대0 승)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5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내줬고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는 탈삼진을 표기하는 알파벳 ‘K’와 이름 이니셜(KKH)을 섞어 김광현을 ‘KK’로 부르는데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탈삼진 2개로 ‘KK’를 찍은 것이다.



직구 7개와 슬라이더 9개, 커브 3개로 총 19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첫 타자 라이언 코델을 시속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르네 리베라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제이크 해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승부구는 역시 슬라이더였다. 김광현은 이후 아메드 로사리오를 2구 만에 3루 땅볼로 잡고 예정했던 1이닝을 채웠다.

김광현은 MLB 신인이지만 KBO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프로 14년 차다. 최근 USA투데이가 꼽은 ‘2020년에 알아야 할 선수’ 랭킹 31위로 소개되기도 한 그는 첫 오디션을 잘 마치면서 선발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팀 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김광현의 공을 받은 포수 앤드루 키즈너는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다. 상대 타자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사인을 냈는데 타자들은 끝까지 못 쳤다”며 “오늘 펼쳤던 투구 내용을 유지한다면 (MLB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노련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 좋은 모습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합격점을 줬다.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들뜨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힌 김광현은 오는 27일 선발 오디션에 나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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