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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강성부 "3자 연대, 강력한 법적 계약 깰수 없어…끝까지 갈 것"

KCGI, 20일 미디어 간담회 개최

조현아·반도 측과 강력한 법적 계약 안흔들려

'도원결의' 맺은 것 굉장히 긴 시간 끝까지 완주

엘리엇과 다른 장기 투자자 구조조정도 없을 것

조원태 회장, 경영실패 책임지고 물러나야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진(002320)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을 이끌고 있는 강성부 KCGI 대표가 3자 연합은 법적 계약을 맺고 있어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 실패를 책임지고 경영 전반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3자 연합이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법적 계약으로 서로의 계약을 깰 수 없도록 명확하게 합의를 했다”며 “단기적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릴 정도의 계약이 아니며 굉장히 긴 시간 동안 계약해 끝까지 완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대표는 “3월 한진칼(180640)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에만 최소 2년이 걸릴 것이고 영업 체질 개선에는 3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며 “긴 시간 동안 끝까지 가기 위한 일종의 ‘도원결의’를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부 대표는 KCGI를 향해 해외 헤지펀드 엘리엇 등에 비유하며 ‘먹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하며 장기 투자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엘리엇과 KCGI의 가장 큰 차이는 주요 펀드의 만기가 10년이 넘는 등 ‘타임 호라이즌’(참여 기간)이 굉장히 길다는 것”이라며 “사모펀드 중 최종 만기가 14년에 최대 20년, 락업(보호예수)이 1년 이상 걸린 펀드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투자로 기업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가 올라간 부분에 대해 정당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의 연대로 ‘조현아 연합’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강 대표는 “언론 등에서 자꾸 ‘조현아 연합’이라고 하는데, 최대 주주인 우리(KCGI)가 자꾸 뒤로 빠지고 조현아 씨가 앞으로 나오는 부분에 약간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주주연합으로 불러 달라”고 말했다.

또 “주주연합은 회사의 발전과 효율 경영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역할”이라며 “(KCGI 활동이)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집안 내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습으로 많이 비치는데, 저희가 제시하는 회사의 장기적 미래와 비전에 대한 부분을 비중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KCGI 주최로 20일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왼쪽) KCGI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조원태 회장에 대해서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 기간을 비롯해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 실패가 있었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전반에서 물러나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과 관련해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들어오고 나서 더 기고만장해졌다”며 “조 회장이 ‘KCGI는 대주주일 뿐’이라고 말하는 등 주주들과 소통이 매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회장 등 경영진이) 우리가 요구한 것들을 커닝하듯 베껴서 내놓고 자기들 공인 양 호도하는 걸 보면서 실망을 했다”며 “갑자기 열심히 한다고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 경영 문제에 관해서는 “전문경영인과 소유경영인의 싸움으로 볼 수 있는데, 서양은 대부분 기업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함에도 국내에서는 재벌기업 대부분이 소유경영 체제를 채택해 거부감이 많은 것 같다”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한진그룹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소신을 얘기하자면 기업을 한다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없애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올해 주총 분위기는 대세가 기울었다고 본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향후 임시주총 등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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