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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엑소' 첸의 사과문이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이유

엑소 첸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그룹 엑소 첸이 결혼과 임신 발표를 한 지 38일 만에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첸은 19일 엑소 공식 팬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13일 자필 편지로 결혼과 임신 발표를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는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 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엑소 팬덤명)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팬들의 마음을 더 되돌리지 못하게 하는 불씨가 됐다. 첸의 깜짝 발표는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그동안 수많은 루머가 양산됐다. 첸이 이미 결혼식을 올렸고 올봄 아빠가 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고, 예비신부와의 데이트 목격담 등이 계속 입방아에 올랐다. 팬들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계속해서 첸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봐야만 했다.

팬들이 마음 졸이는 한 달여 동안 첸은 침묵했다. 첸은 “너무 늦게 여러분께 사과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는 한 줄로 그 시간을 함축했다. 사과문에서 “난생처음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지만 엑소 팬들에게도 ‘난생처음 일어난 일’일 터다. 현역 톱 아이돌에게 흔치 않은 일일뿐더러 엑소 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한창 혼란스러운 팬들의 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아 팬들은 배려 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될 법하다.

19일 첸이 엑소 공식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 / 사진=Lysn


아울러 첸의 고백 타이밍 때문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첸이 깜짝 발표를 한 다음날에는 엑소 리더인 수호의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수호의 개인 스케줄이었지만 같은 멤버의 중대 발표에 의한 관심을 피할 수 없기에 발표 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우연인지 이번 첸의 사과문 또한 수호의 첫 솔로 앨범 소식과 맞물렸다. 첸이 사과문을 게재한 후로 연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첸’만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인 EXO-L ACE 연합(이하 엑소엘)은 지난달 16일 성명서를 내고 “첸이 EXO 멤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게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한다”며 18일까지 SM의 답변이 없을 시 시위까지 감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같은 달 18일 엑소 일부 팬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TOWN 코엑스아티움 앞에서 첸의 탈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별다른 입장이나 변화는 없었고 첸은 다이나믹 듀오와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했다. 그리고 38일이 지나 사과문으로 팬들의 마음을 잠재우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일단락되지 않으면서 첸과 팬들의 마음은 계속 어긋나고 있다.

아이돌도 당연히 연애와 결혼을 거치게 된다. 다만 현역 아이돌의 결혼과 혼전 임신이라는 파격 행보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배려와 소통이 필요하다. 첸은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팬들이 더 이상 첸의 고백이 ‘통보’로 느끼지 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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