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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CJ ENM, 덱스터 김용화 대표 지분 일부 80억원에 인수

유증 참여 이어 4%대 지분 추가 취득

2대 주주로서 지위 공고화

양사 협업 강화 통해 한국형 블록버스터 본격화 전망





CJ ENM(035760)이 영화 ‘신과 함께’ ‘백두산’ 등을 만든 컴퓨터그래픽(CG)·시각 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스튜디오의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최대주주 김용화 대표의 지분도 추가로 취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협업이 목적이다.

덱스터는 19일 최대주주인 김용화 대표의 지분 4.14%(102만1,573주)를 주당 7,880원에 CJ ENM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주 매출로 김 감독의 지분율은 23.97%에서 19.83%로 줄어들었다. 반면 김 대표는 약 8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CJ ENM은 덱스터의 확실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앞서 CJ ENM은 덱스터가 진행한 50억원(69만607주)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 수준이었다. 덱스터가 유증을 진행한 것은 201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김 대표의 지분까지 추가 취득해 CJ ENM의 덱스터 지분율은 5% 가까이 될 전망이다.

CJ ENM은 덱스터와 협업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계속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큰 한국형 블록버스터 IP(지식재산권)를 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덱스터 역시 국내 콘텐츠 업계 1위 CJ ENM을 주요 주주로 초청해 덱스터가 보유한 VFX, DI(영상보정) 사업 관련 수주 확대와 제작, 투자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J ENM이 덱스터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CJ ENM의 덱스터 인수설은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덱스터의 지분 구성은 김용화 대표와 CJ ENM 외에는 대부분 1%대 소액주주다. 김 대표가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앞서 CJ ENM은 김 대표가 설립한 신생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에도 지분을 투자하기도 해 김 대표가 덱스터를 CJ ENM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CJ ENM은 덱스터가 제작 및 투자한 영화 ‘신과함께’ 이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과함께는 덱스터가 일괄 제작했다. 신과함께 시리즈가 총 관객 2,700만명에 관객 수익 2,200억원을 기록, 제대로 된 실력을 보였고 CJ ENM도 적극 협업을 원하는 모양새다. 2018년 9월에는 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아스달연대기 VFX를 덱스터가 담당했다. CJ ENM은 덱스터픽쳐스가 제작한 영화 백두산의 투자배급을 맡기도 했다. 덱스터는 앞서 CJ ENM이 투자와 배급을 맡은 기생충 영상 보정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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