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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리 파문 침묵' 이해찬 "공천 혁신에 '물갈이' 용어 부적절…선거법 준수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만 빼고’ 칼럼 관련,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했다가 취하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이 대표는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혁신을 언론에서 물갈이라 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20% 교체 될 수 있는 질서 있는 혁신이 진짜 혁신공천이며, 앞으로도 정당들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등 몇몇 곳을 추가로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비문 현역들에 대한 ‘불이익 주기’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이 선거 끝나고 대대적인 수사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만큼,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주재의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금품수수, 여론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적인 개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임 교수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이날 새로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야당 탄생을 환영해야 하지만,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야당에는 새 인물, 새 비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문재인 정권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임 교수 사태와 관련,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다.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면서 “문재인의 민주당은 다르다”라고 다시 한번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팬덤이 정권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고 동료시민(임 연구교수)의 신상을 캐어 고발하는 추적 군중이 돼 버렸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건 변질이 아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랬다.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그걸 ‘양념’이라 부르며 그들의 폐해를 상대화한 결과, 그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폭력을 공식적으로 추인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래서 그 짓을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권력을 이용해 남의 입을 틀어막으려 드는 저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이 표방해온 가치를 바로 그 당이, 그리고 그 자지자들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메시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메신저를 야산에 묻어버리는 것은 문빠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은 민주당에서도 그 방식을 즐겨 차용했다. 박용진을 비롯해 의원 일곱 명이 동양대 총장을 묻어 버렸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에 자기 점검 능력, 자기 객관화 능력을 잃었다”며 “이제까지 선의를 가지고 민주당을 지지해 온 분들께, 그분들이 지지하던 정당의 상태가 현재 어디에 와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려드리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고 본다”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자가 없다’는 홍세화 선생의 지적대로 실제로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정치적 소통의 방식은 자유주의적이지 않고 전체주의적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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