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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中 공장가동 지연…현대차는 '셧다운' 연장

中 지방정부 까다로운 지침에

인력 복귀문제·물류 마비 지속

승인 대기·가동률 정상화 못해

국내공장도 수급부족에 발동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되지 않으며 중국 내 국내 기업들의 공장 정상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춘제 연휴가 끝나고 10일부터 대부분이 공식적으로는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지방정부의 까다로운 지침과 인력 복귀 문제, 물류 마비에 따른 원자재 및 부품 수급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공장 역시 중국 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 휴업을 연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0일 국내 공장의 휴업 연장을 확정했다.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와 GV80 등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11일부터, 울산4공장 1라인과 아산공장은 12일부터 정상 가동되고 나머지 공장은 12일부터 최대 27일(전주공장 일부)까지 휴업이 연장된다. 기아차는 소하리공장과 광주2공장이 12~13일, 광주3공장이 12~14일 휴업한다.

중국 내 공장의 정상 가동도 미정이다. 중국 내수용 TV를 만드는 삼성전자(005930) 톈진 공장은 지방정부의 권고로 공장 가동이 1주일 뒤로 미뤄졌다. 가동 승인권한을 쥐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가 사전방역과 마스크 등 보호물품 확보에 대한 안전관리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지방정부별로 지침이 달라 공장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톈진 공장은 19일께 재가동을 할 예정이지만 지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더 늦어질 수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로 책임을 떠넘기며 일선 관리들이 기업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 관계자도 “공장 가동 준비는 완료됐지만 지방정부마다 정책이 달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066570)는 중국 내 10개 공장 중 톈진(에어컨), 항저우(LCD 소재), 친황다오(컴프레셔) 3개 공장이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큐셀 역시 지방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인력 복귀와 부품 및 원자재 조달도 문제다. LG전자 관계자는 “근로자 중 중국 공장 현지에 2주가량 체류한 게 확인된 근로자만 사업장에 투입하고 그 외 지역 근로자는 감염 우려로 차단하고 있어 가동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허베이성과 저장성 출신에 대해서는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투입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역의 직원들 중에서는 아직 공장 복귀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중국 현지 완성차 공장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부분 기차로 복귀하는 데 열차 편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당장 가동을 해도 가동률이 30%도 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및 부품 수급도 문제다. 물류 자체가 막혀 있어 부품을 실어 나를 트럭과 화물열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1~2주 분량의 재고만 남아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완제품 생산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중국 현지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생산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현재 카운티와 일반버스·고속버스 생산 라인을 이달 20일까지, 초저상 버스와 쏠라티 생산 라인의 휴업을 27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노사가 논의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와이어링하니스’ 생산이 재개됐지만 미미한 수준이라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병기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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