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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반전세 가격 4년來 최고상승…집값 잡으려다 결국 세입자만 피해

저금리·稅부담에 집주인 전환 늘고

세입자는 전세대출 막혀 눌러앉아

강남·송파 등 지난달 1% 안팎 상승





지난달 서울 반전세 가격이 4년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에서 반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세 부담이 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전세가 아닌 반전세로 집을 구해야 하는 셈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준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 1월 0.37% 올라 2015년 11월(0.57%)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는 1.09%로 역대 한 달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9월 0.19%였던 상승 폭은 11월(0.39%), 12월(0.87%)을 거치며 급등했다. 이어 서초구 0.63%, 송파구 0.77%를 기록하는 등 주로 강남권에서 반전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일반적인 반전세를 뜻한다.

이는 전세 매물 부족에 따라 전세 시장에서 집주인이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반전세 계약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광장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반전세 비중은 11월 9.8%에서 12월 14.4%, 1월 12.4%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학군 이사 철이 겹치면서 오른 반전셋값에도 계약할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가 많아진 것이다. 또한 12·16 대책으로 9억원 이상 주택보유자는 전셋집에 대해서 전세보증이 막혀 반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늘어났다. 당연히 금리는 낮고 보유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반전세 전환을 마다할 리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인상, 대출 규제 등과 이사 철이 맞물리면서 반전세 거래가 늘어난 분위기”라며 “학군 선호 지역 등 전세 매물이 부족하면 실수요자는 비싼 반전세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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