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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12억, 실거래 9억...거품론 나오는 수원·용인

12·16 대책이후 상승률 최대

풍선효과·교통호재 덕이라지만

실거래가 1억 뛸때 호가 3억 ↑

"시장가치 보다 틈새수요 영향"

막차 탄 실수요자 피해 볼수도





# 신분당선 성복역 인근에 있는 e편한세상수지 아파트 전용 84㎡는 1월 중순 9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실거래가가 1억원 가량 뛰었으며 현재 호가는 12억원 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S 공인 대표는 “올 초 학군 실수요에 외부인까지 문의가 늘어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올렸다”며 “이제 실수요층은 호가가 비싸서 역에서 먼 단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12·16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수원과 용인에서 실거래가와 호가 간 갭이 더 벌어지고 있다. 본지가 대책 이후 지난 달 27일까지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수원과 용인이 차지했을 정도다. 풍선효과와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타 통과 등 교통 호재 덕분이라지만 일각에서는 거품 우려도 솔솔 나오고 있다.

5일 본지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2·16 대책’ 이후 1월 27일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 영통구로 4.96%를 기록했다. 2위는 수원 팔달구(4.05%), 3위는 용인 수지(3.91%), 4위는 수원 권선(3.74%) 등의 순이었다. 용인 기흥도 2.39% 올라 상승률 7위에 랭크됐다. 이 기간 경기와 서울 아파트값이 1.07%·0.36% 변동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 폭이다.



집주인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호가와 실거래가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수원 권선구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84.98㎡의 경우 지난 3일 6억 7,700만원에 실거래돼 3주 만에 1억원이 뛰었다. 현재는 호가는 8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에 비하면 3억원이 올랐다. 인근 H 공인 대표는 “오른 가격에도 실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호가는 억 단위로 뛰고 있다”며 “7억원대 거래 신고내역이 공개되면 호가는 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팔달구 화서역 인근도 예외는 아니다. 화서동 화서블루밍푸른숲 전용 84.94㎡는 지난 3일 5억 800만원에 손바뀜돼 첫 5억원을 넘겼으며 현재 호가는 6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B 공인 대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일단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용인 수지구 또한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가 1월 초 11억 7,200만원에 거래된 후 현재는 호가가 13억원을 넘겼다. 광교 권역인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전용 84㎡는 1월 28일 10억원 거래 후 호가는 12억원에 나와 있을 정도다.

일단 상승세가 지속 될지는 의견이 나뉜 가운데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풍선효과의 대표적 사례”라며 “매물이 씨가 마른 매도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신고가 경신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지역별 호재가 부동산 가치로 시장에 반영됐다기보다는 기대감을 엎고 규제 틈새로 수요가 몰려든 측면이 강하다”면서 “뒤늦게 매입한 실수요자가 피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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