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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낙폭 예상수준...2,100선에선 분할매수"

상하이증시 폭락…코스피 출렁

일본·대만도 1%대 하락 그쳐

홍콩 항셍지수는 오히려 상승

금값 5개월來 최고...채권 강세





중국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종일 크게 출렁거렸다. 열흘 만에 개장하는 중국 상하이 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때 지수 하방 지지선이 뚫리기도 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급락장세는 피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0.13포인트) 하락한 2,118.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종일 중국 상하이 증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상하이지수의 등락에 따라 출렁거렸고 하루 동안 4번의 상승장과 5번의 하락장이 반복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에는 지난달 23일 이후 열흘 만에 개장하는 중국 상하이 증시가 그동안 쌓아왔던 하락 매물을 토해내며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지수 역시 1.7% 이상 하락했다. 1차적 하방 지지선으로 예상했던 2,100선도 순식간에 내줬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예상했던 수준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자 한때 0.3%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반등 이후 코스피지수는 대체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실제 지난달 23일 이후 31일까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들은 대부분 8~9%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상하이 증시는 -8.73%로 장을 시작한 후 하락률이 7~8%선을 유지하며 시장의 예상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FTSE A50 선물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7% 하락했다”며 “8% 안팎의 하락은 ‘패닉셀(공황매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각국 증시도 중국 증시 급락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1% 하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한때 3% 가까이 급락하다가 낙폭을 줄이며 1%대 하락에 그쳤다. 특히 홍콩 H지수와 항셍지수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증시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 코스닥지수는 4.37포인트(0.68%) 오른 646.85로 종료했다./연합뉴스


금값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6만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29일(종가 6만540원) 이후 최고치다. 채권도 강세를 보이며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9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47%로 1.1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4bp, 0.8bp 하락으로 연 1.373%, 1.256%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한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2,100선으로 내다보던 하방 지지선을 2,050선까지 뒤로 물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체로 2,050~2,10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일단 바이러스의 확산이 현재 속도에서 빨라지지 않으면 2,100선을 두고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예상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염병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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