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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노선 의존도 가장 높은 아시아나 직격탄

감염 확산에 일부 노선 운휴·축소

동남아 항공권까지 예약취소 사태





중국 우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매출 의존도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일부 노선의 운휴와 축소 등을 결정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19%로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동남아까지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비중은 37%로 집계됐다. 대한항공(003490)이 각각 13%, 31%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에도 중국 노선 덕분에 일정 수준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일본 여행객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여행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객 중 중국 노선 탑승객 수는 1,843만명으로 전년 동기(1,611만명)보다 14.4%가 늘었다. 반면 일본 여행객은 1,88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6%가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지역에 집중한 것은 일찌감치 중국 운수권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은 산둥반도와 하이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운수권이 있어야 해당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자 국내 탑승객들의 중국 항공권 예약 취소가 이어지며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제주항공(089590)도 상황이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중국 노선의 매출 의존도가 15%로 가장 높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베이징’ 노선과 ‘무안~장자제’, ‘무안~옌지’ 등 중국 운수권을 새롭게 배부받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일부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신청받고 있다. 아울러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은 상반기로 예정했던 중국 취항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 신규 취항 이후 탑승률이 57%로 저조하다. 플라이강원은 중국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며 실적을 만회하고자 했으나 신종 코로나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재무구조 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가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성수기인 1·4분기에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업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메르스 때보다 전염성이 높아 여행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환불 수수료 면제, 노선 중단 등이 항공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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