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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 전 여친 추가 폭로

원종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가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 속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를 폭로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원씨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28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씨와 만났던 기간 동안 매일 쓴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했다.

다이어리에는 지난해 2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후 자신을 붙잡는 A씨에게 “다른 새끼(전 남자친구)랑 성관계 했다고 생각하면 XX 빡친다, 임신시켜서 평생 내 XX으로 만들고 싶다”는 등 성적인 폭언이 담겨있다.

A씨에 따르면 원씨는 A씨의 동의 없이 피임 없는 성관계를 했고, 그로부터 1주일 뒤 A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원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A씨가 거부하자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했으나 원씨의 반복되는 폭력적 언행과 연락두절 그리고 성격차이 등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씨는 교제 당시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라는 말을 주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원씨와 헤어진 뒤 2019년 말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 등 성폭력 상담센터 두 곳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를 상담했던 센터 상담사 2명이 원씨를 고소할 경우 변호사 선임까지 도와주겠다고도 했으나 신상 노출의 위험과 더불어 데이트폭력의 경우 무혐의 처분이나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소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하루 뒤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원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관련한 미투 폭로 글에 대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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