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족 모이는 설 겨냥, 복고풍 CF 눈길 끄네

중장년층 향수, 청년엔 호기심 자극

정관장·오비맥주 등 레트로 마케팅

정관장의 설 선물세트 광고 ‘중년 딸’ 편/사진제공=제일기획




#“아니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구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지난 1994년, 뉴스에서 “남의 시선을 느끼지 않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한 여성의 대답이다. X세대의 자유분방함과 당당함을 담은 이 영상이 한 광고에 재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양준일의 ‘리베카’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주목도를 높인다. 복고풍이 물씬 느껴지는 이 영상은 정관장이 선보인 ‘홍삼 설 선물세트 광고(중년 딸 편)’로 3주 만에 조회 수 6만 회를 기록했다.

다양한 세대가 한 데 모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복고(레트로) 콘셉트를 활용한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추억거리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며 복고 트렌드를 앞세운 설 선물세트 광고가 대세로 떠올랐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복고 감성을 앞세운 설 선물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국내 1위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다양한 세대가 자신의 지나간 20살을 추억할 수 있도록 총 3편의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중년 딸 편을 비롯해 1970년대 그룹 ‘쎄시봉’을 연상시키는 장인어른 편과 가수 나미의 ‘빙글빙글’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써니’를 연상시키는 엄마 편 등이 있다. 시대별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 영상 등의 요소를 담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OB라거 랄라베어/사진제공=오비맥주


복고 트렌드는 광고를 넘어 제품의 디자인이나 패키지에도 반영되고 있다. 오비맥주가 이번 설에 맞춰 선보인 한정판 전용잔 ‘OB라거 랄라베어’는 OB라거의 상징인 곰 캐릭터 ‘랄라베어’와 복고풍 글씨를 새겨 넣어 희소성을 높였다. 애경산업도 이번 설 선물 세트를 복고풍으로 꾸몄다. 1960년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오드리 햅번을 감각적인 색감으로 디자인해 복고 감성으로 되살린 ‘햅번 뉴트로’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이 같은 복고 마케팅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으면서 가성비 높은 광고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제일기획(030000) 관계자는 “레트로 마케팅은 소비자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해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추억을 나누는 설날과 추석에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