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투운용 "인프라 펀드 준비...베트남 운용사 연내 출범"

[CIO가 말한다]

■서정두 한투운용 글로벌총괄 전무

작년 5개 해외부동산펀드 '홈런'

올핸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출시

리츠 자격도 이르면 상반기 취득

선진국과 격차 줄일 신흥국시장 주목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운용총괄 전무 /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지난해 다양한 해외 부동산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인프라 등 여러 자산을 담은 해외 부동산 펀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또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 리츠 분야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입니다.”

최근 활력을 잃은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크게 주목하는 상품이 있다. 바로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이 시장의 중심에 올라서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에만 이탈리아·일본·벨기에·룩셈부르크·미국 등에서 ‘알짜’ 오피스를 담은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았고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수요층을 정확히 겨냥해 이른바 5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한투운용은 이런 대체투자 영역을 더 넓히겠다는 의도에 기존 대체투자 등을 담당한 실물자산운용본부와 해외 주식 등의 파트를 담당했던 글로벌운용본부를 한 지붕 아래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서정두(사진) 한투운용 글로벌 운용총괄 전무는 이 개편된 조직의 총괄을 맡은 인물이다. 지난 1991년 자산운용 업계에 발을 들인 후 20여년간 주식·인덱스·헤지펀드 등 영역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서 전무는 최근 한투운용의 큰 성과로 부동산 펀드를 우선 언급하면서 올해 이 분야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공모상품에서만 미국·유럽·일본 등 5개의 해외 부동산 펀드를 내놓았다”면서 “올해는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을 담은 대체투자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이 연속적인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기는 힘든 여건이라고 전했다. 주요 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한 핵심 오피스의 밸류에이션이 예년에 비해 급격하게 상승해 만족할 만한 투자 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리츠 시장으로 발을 뻗겠다는 생각이다. 서 전무는 “국내 공모 리츠들의 주가 등의 성적이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리츠는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수익이 크게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공모형 리츠 상품에 세제 혜택을 줘 앞으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올해 리츠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며 현재 팀 단위로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투운용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리츠 자격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투운용이 올해 특히 주목하는 분야가 신흥국 시장이다. 서 전무는 “최근 몇 년간 이머징 시장은 선진국 시장에 비해 성과가 덜했다”면서 “올해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성과 격차가 크게 줄어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측에 따라 한투운용은 신흥국 주식형과 신흥국 채권형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 신흥국 시장에 대해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한국 시장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면서 “특히 베트남이 경제성장률이 좋은 데 반면 증시가 못 따라가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작업의 한 과정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 설립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 운용사 ‘헝비엣 펀드 매니지먼트 조인트스탁 컴퍼니(hung viet·헝비엣)’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 전무는 “지난해부터 노력해왔던 베트남 현지 운용사 설립이 올해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피데스자산운용 등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투운용의 해외주식형 간판 상품인 ‘베트남그로스’ 등을 비롯한 베트남 상품의 운용능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투운용은 또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기업공개(IPO) 펀드 등의 ‘하이브리드’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주식 시장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채권 시장도 지난해와 같은 초강세장의 연출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에 이들의 종합적 성격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전무는 “주식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을 보여 피로감이 점점 누적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하락장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속된 상승장에 따른 피로감으로 주가 상승력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채권 시장도 반등은 하지 않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큰 하락도 힘들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한 상품 쪽으로 나가는 게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