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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과학기술 강국, 협업 없인 어렵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지난 16일 정부부처 중 가장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해 첫 업무보고를 가졌다. 과학기술로 혁신성장을 이루고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의 산실, 대덕연구단지에서 과학기술인들이 함께하는 현장보고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세먼지 관측 기능을 싣고 다음달 발사를 앞둔 ‘천리안2B호’ 인공위성 개발자, 인류 최초 블랙홀 관측에 참여한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성과와 경험을 나눔으로써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2020년 과기정통부가 내건 핵심비전은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혁신의 DNA, 과학기술 강국’이다. 이를 위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Data·Network·AI)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일등 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미디어 강국’이라는 3대 전략과 구체적 계획들을 제시했다. 대통령도 미래 먹거리 확보와 혁신적 포용국가 시대를 앞당길 힘은 과학기술·ICT에 있으며 ‘과학기술 강국, AI 일등국가’가 그 기둥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업무보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이자 올해 국정 전반의 화두는 ‘범부처 협업’이다. 이제는 더 이상 개별 부처단위의 나 홀로 정책·사업만으로 국민이 기대하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 모든 부처와 현장의 연구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국민 삶을 바꾸는 사회·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의 다양한 접목과 실증, 산업기반 구축, 상용화와 서비스로의 전환 등 추가적 투자와 노력이 신속히 연결돼야 한다. 개별 부처의 역할을 뛰어넘는 범부처 협업이 필요한 이유다.



연구개발(R&D) 투자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분야부터 부처 간 협업을 본격화해야 한다. 빅데이터 기반 투자플랫폼(R&D PIE)을 활용해 여러 부처가 수행 중인 R&D 사업과 인력양성·실증·규제개선 등을 초기 단계부터 연계하는 패키지 방식의 협업예산을 편성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협업투자가 연구현장에서 신속히 성과로 이어지도록 R&D 관리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내는 노력도 추진한다. 범부처 통합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자·부처 간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150여개로 분절된 부처별 R&D 규정도 통합·간소화해나갈 것이다.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와 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정부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새해 첫 약속, 모든 부처가 함께 달리고 이어 달리는 협업 없이는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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