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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신고가 찍고...혼돈의 집값

올 15억초과 초고가 아파트

10건 중 4건 신고가에 거래

내린 곳도 10건 중 4건 육박

시세조사기관 통계도 제각각

"설 이후에나 방향성 잡힐 듯"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중에서 43%가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한 비중도 39%로 조사됐다. 초고가 주택시장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신고가도 여전히 나타나는 등 집값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 집을 사면 상투를 잡는다는 인식도 제법 나오고 있는 반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아파트 시세조사 기관의 통계 역시 서로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가 지나야 주택시장 흐름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초고가 아파트 61% 오른 값에 실거래=본지가 올 들어 20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530건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우선 15억원 이상 실거래는 23건이었다. 이 가운데 신고가 사례는 10건으로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신고가를 포함해 직전 거래보다 오른 값에 거래된 비중은 61%였다. 직전 거래가 대비 하락은 39%를 차지했다. ‘12·16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초고가 주택시장의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9억원 이하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460건이었다. 이 가운데 신고가는 154건으로 33%를 기록했다. 반면 9억~15억원대 신고가 비중은 44%로 15억원 초과와 비슷했다. 고가주택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신고가 비중은 중저가보다 더 높았다.

실제 강남구 도곡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5㎡는 지난 11일 전고가(23억원)에서 오른 24억 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7.62㎡는 16일 17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9억 이상 구간에서도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59.78㎡가 지난 11일 13억원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 통계도 혼선 … 설 이후가 관건 = 통계도 현재의 주택시장을 한쪽 방향으로 보기 힘들다. 본지가 한국감정원, KB부동산, 부동산114 등 시세 조사기관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체적으로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조사기관마다 엇갈린다.

한 예로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2월 4주부터 1월 2주까지 계속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KB부동산은 1월 1주 0.14% 이후 2주에서는 0.15%로 소폭 상승했고, 부동산114도 2주째 0.09%가 유지됐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30주 만에 보합세를 보인 서초구의 경우 KB부동산은 지난 3주간 0.11%·0.13%·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1월 1주 0.02%까지 떨어졌다가 2주째에 0.07%로 반등했다. 기관마다 조사 기법이 다르지만 이들 3곳의 조사기관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도 서울 집값 향방에 대해 전망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부터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어 정부에서 말한 ‘원상회복’ 수준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는 급매물이 나올지는 모르나 결국 도심 공급 부족으로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는 급매물이 많이 나오진 않고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설 연휴 이후에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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