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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악플'로 떠나보내고 '유산'으로 소환하고…팬들 "너무 안타까워"

설리 /사진=양문숙 기자




故 설리의 가족들을 둘러싼 논란에 팬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18일 설리의 둘째오빠 A씨는 SNS에 설리의 유산과 관련해 친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냐”며 문자메시지로 보이는 캡처본 하나를 올렸다.

캡처된 글은 설리의 친부가 지인들에게 보낸 글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 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날인 19일 A씨는 친부와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안치 당일 날 오시지도 못 하시는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방문하셨다고 주장하시냐”며 “이게 말씀한 왜곡과 날조인가 보다. 사례를 직접 알려주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대단하다. 위 사진도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느냐”고 비판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친부는 “진리가 있는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가 홀로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 없이 자란거는 진실 아니냐. 정신·육체적 고통? 우린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에 맞춰 말하는건 신앙심이 있다는 분이 가질 수 없는 이기심”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네티즌 의견에 댓글로 변호사를 선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친부가 설리의 유산을 종교적 이유로 기부하기를 원한다며 “동생 묘에는 다녀오지도 않으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며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8년 웹예능 ‘진리상점’에 출연해 동생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던 그의 반응에 온라인상에서는 설리의 팬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숨지기 전 끊임없이 논란과 그로인한 각종 악플을 받아왔기에 팬들과 이를 바라보던 네티즌들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흘렀으나 유산 문제로 또다시 가족간 다툼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팬들은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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