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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 돌풍에…삼성SDI도 최고가 '찌릿'

지난해 말 실적부담 이슈 부각됐지만

올 영업이익 작년보다 두 배 늘듯

테슬라 최고가 행진도 투심 자극한듯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삼성SDI(006400) 주가도 덩달아 뜀박질을 하고 있다. 당장의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시각보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51%(6,500원) 오른 26만5,5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5.98%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깨기도 했다. 삼성SDI가 과거에 보였던 최고가는 지난 2018년 9월27일에 기록한 26만3,500원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삼성SDI는 조정 국면을 보였다. 2019년 4·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편광필름, 원통형 배터리 부문의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비용도 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설명회(IR)가 열린 후 지난해 12월4일에만 주가가 5.49% 하락하며 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019년 4·4분기 삼성SDI 영업이익 전망치는 266억원으로 전년보다 89.3%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유럽 전기차 시장이 탄소배출 규제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삼성SDI 주가도 반전의 모멘텀을 맞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67만대로 추정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유럽 시장 배터리 매출 비중이 높다”며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SDI가 올해 9,2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98.1%나 늘어난 액수다.

테슬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장 대비 9.77%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524.86달러를 기록한 것도 2차전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25.4% 올랐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는 지난 4거래일 사이에만 15.1%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247540)(11.5%), 천보(278280)(8.5%)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슬라의 2019년 전기차 판매량은 36만7,500대로 전년보다 50% 늘었다”며 “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2차전지 업종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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