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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개근' 최신원 회장 "R&D투자 안 아낄것" [CES 2020]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인터뷰

트렌드 쫓으려면 발빠른 개선 필수

SK그룹사 역량 결합효과 기대

올 목표는 SK렌터카 업계 1위

최신원(오른쪽) SK네트웍스 회장이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마련된 SK그룹 계열사 부스를 찾아 전시된 제품을 시연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전 세계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업종의 국경을 넘어 활발한 협력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001740)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CES를 관람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CES의 전신 격인 전자 전시회 ‘컴덱스(COMDEX)’ 시절부터 38년째 매년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왔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매직이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 모션 공기청정기,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로 올해 사상 첫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도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최 회장의 이해가 바탕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 회장은 “1990년대 이후 한국 기업들에 밀려 침몰했던 일본 전자업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한국 전자업계가 일본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R&D)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트렌드에 맞춰 품질과 디자인을 발 빠르게 개선하는 R&D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 회장은 SK매직을 인수한 직후 디자인과 R&D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중견기업이었던 매직이 SK그룹사에 걸맞은 품질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SK매직이 새롭게 디자인해 출시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연이어 히트를 쳤다. 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과 품질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SK매직도 계속 좋은 제품을 내서 업계 선두가 되도록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전시 주제는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모빌리티였다. 미래 자동차에 들어가는 SK의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소재·부품 등을 살펴본 최 회장은 “세상의 모든 것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 자동차는 SK와 완성차 업체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이러한 SK그룹의 역량을 SK네트웍스의 사업과 결합해 “올해 SK렌터카를 업계 1위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J렌터카를 인수한 SK네트웍스는 올해 기존 자사 렌터카 사업부문과 이를 통합한 ‘SK렌터카’를 출범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11.7%, AJ렌터카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렌터카의 통합 점유율을 단순 계산하면 20.7%로 1위인 롯데렌터카(23.4%)의 점유율과의 차이가 3%포인트도 되지 않는다.

최 회장은 이번 CES 2020 관람을 통해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네트웍스는 렌털 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미래 사업을 위해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매각해 1조원 중반대의 자금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스타트업 등을 통해 힌트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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