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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M&A 칼 빼든 조용병·윤종규

[신한·KB '원톱'경쟁 가열]

"국내외 전략적 M&A 박차"

새해 첫 시무식서 동시 선언

조용병 "일류신한 도전 원년"

윤종규 "동남아·선진 투트랙"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에서 전 그룹사 CEO, 임원 및 본부장이 참석한 2020년 시무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과 KB금융(105560)이 2일 동시에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일류 신한’을 앞세운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리딩금융 자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KB금융도 ‘글로벌 원년’을 기치로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를 강조했다. 신한과 KB 모두 국내 금융사 ‘원톱’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올해 역시 두 금융그룹 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 3년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해”라면서 “일류 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내건 중장기 경영전략이다. 올해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국내외,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했지만 스마트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고객 및 사회와의 절대적 신뢰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일등은 상대적 순위에 불과하지만 ‘일류’는 고객과 사회의 절대적 신뢰를 의미한다”고 당부했다. 인재 영입과 디지털 부문의 개방성과 혁신도 주문했다. 조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까지 마무리한 만큼 경영전략은 연속성을 가지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해 확실한 의지를 내비쳤다. KB의 경영전략 키워드는 ‘리드 2020(L.E.A.D)’다.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창의적인 KB(Active & creative KB)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 네 가지 핵심 키워드의 약자다. 윤 회장이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는 상황에서 3연임 고지에 안착하기 위해서라도 리딩뱅크 지위를 다져야 한다는 목표가 반영됐다. 실제 그룹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확고한 1위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업권 내 톱티어(Top-tier·일류)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도 속도를 높인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엠(Liiv M)’을 통해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확보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윤 회장은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凋)’를 인용하며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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