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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베트남 공략 강화하는 CJ…KB와 손잡고 최대 1兆 펀드 조성

미래 먹거리 투자 가속

CJ(001040)그룹이 KB금융(105560)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CJ가 재무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해 투자는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동남아 시장에서 영역 확대가 필요했던 KB금융그룹 역시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KB금융그룹과 손잡고 최대 1조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때 조성하는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 형태다. KB국민은행이 출자자로 나섰다. CJ가 자체 자금으로 해외 기업에 투자하면 펀드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운용은 KB증권 PE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펀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펀드 조성에는 합의했고 출자 규모와 펀드 전체 규모 등을 두고 세부 조율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라는 키워드가 필요한 두 회사가 힘을 합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 식품업체인 쉬완스컴퍼니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비핵심 부동산 자산들을 잇달아 매각해 1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미래 먹거리인 베트남 시장 놓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097950)은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 총 350억원을 들여 김치업체와 냉동식품업체, 수산물 미트볼 가공업체 등을 인수했다. 만두·짜조·딤섬 시장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특히 베트남 식품시장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데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연 평균 30%씩 성장 중으로 평가 받는다. CJ는 앞서 스틱과 함께 조성했던 코파펀드를 2018년 소진한 이후 새로운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과 접촉해 왔다.



KB금융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펀드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사업 영역을 진행할 수 있다. 베트남은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이 비교적 강점을 갖는 시장이다. KB금융그룹 입장에서는 베트남 시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 등을 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이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전초 기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잘 찾는다면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 관계자는 “코파펀드 관련해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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