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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함영준 오뚜기 회장 사위 '경영수업'?…지분취득으로 '특별관계자' 편입

함 회장 장녀 연지씨 남편, 입사 1년여 만에 주식도 취득

보유량 적다지만 향후 지분 변동률도 밝혀야

"3세 경영 위한 사전 포석" 해석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딸 연지씨, 사위 김재우씨가 함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받은 금탑산업훈장을 기념해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함연지씨 인스타그램




오뚜기(007310) 함영준 회장의 사위가 입사한 지 1년여 만에 회사 지분을 취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이 시작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뚜기는 17일 대주주의 친인척인 김재우가 주식 1,000주(0.03%)를 보유해 특별관계자로 신규 편입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달 12일 910주를 주당 54만5,625원에, 16일에는 90주를 주당 55만6,754원에 각각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5억4,660만원이다.

김씨는 함 회장의 딸 연지씨의 남편이다. 1992년생으로 연지씨와 동갑내기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했다. 김씨는 민족사관고와 유명 대학을 졸업한 뒤 해외에서 회사에 다니다 지난 10월께 오뚜기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대기업 임원의 자녀로 알려졌다. 연지씨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김씨가 주식을 사들인 것이 본격적인 경영활동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대주주 친인척은 특수관계자로 지분 변동을 공시해야 한다. 외부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기 꺼리는 재벌가 특성상 유쾌한 일은 아니다. 이번에 김 씨의 이름도 공식적으로는 첫 공개됐다.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오너 일가에서는 예민한 부분이다. 함 회장 장남인 윤식(2.11%)씨가 연지(1.19%)와 지분율이 1%포인트가량 차이가 나고 아직 함 회장이 3세 승계에 시동을 걸지 않은 상황이지만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다른 전문가들은 오뚜기 친인척들이 주식을 사고 판 것을 참고해 지금이 오뚜기 주가가 저점이란 해석도 한다. 김씨는 54만원대에 주식을 샀다. 반면 함 회장의 사촌인 함영범·함영욱씨는 주당 69만~70만원대에 주식을 일부 매도한 바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 친인척이 다른 가족들의 동의 없이 지분을 신규 취득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함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이 지분 취득에 동의했다는 의미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 시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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