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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약 지켜라” 압박받는 글로벌 정유사

[전환점 맞은 미중 무역전쟁]

<하>걷히지 않는 패권전쟁 암운

1단계 합의서 핵심쟁점 빠지고

2단계 협상개시 시기도 못정해

美中 '상대방 의존 낮추기' 혈안

무역전쟁 장기화 시그널만 증폭

올 세계 교역증가율 1.1% 그쳐

글로벌 성장률 전망도 0.6%P↓

韓, 최악땐 'GDP 3%' 수출 감소





글로벌 메이저 정유업계가 주요 행동주의펀드로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행동주의펀드 ‘팔로디스(Follow This)’는 미국 양대 정유사인 엑슨모빌과 셰브런의 연례 주주총회에 파리협약에 부합하는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로열더치셸·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퀴노르 등 유럽 대형 석유사도 이 펀드로부터 같은 제안을 받았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협약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형 정유사들이 투자자나 환경단체로부터 광범위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청정연료에 투자하라는 압박을 더욱 강하게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메이저 정유업체에 대한 이들 행동주의펀드의 압박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대비 성과가 지지부진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주에 걸쳐 진행된 올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는 파리협약의 핵심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세부지침 도출에 합의하지 못한 채 이날 막을 내렸다. 197개 참가국들은 1992년 브라질 리우총회 이후 가장 긴 논의를 벌였지만 파리협약의 목표를 보다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원론적 합의문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미국·중국 등 주요 탄소배출 국가들이 구체적인 감축안을 마련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는 올해 세계 곳곳에서 홍수·가뭄·산불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급증한 가운데 열려 주목됐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그에 적응하며 맞서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의욕을 보일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며 실망감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위한 시장 규칙 확립, 기후변화로 인한 개발도상국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 등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내년 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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