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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본업보다 낫다” 비상장사 투자 늘리는 기업…상장 후 투자이익>영업이익

이노테크 센트랄모텍 지분 투자로 60억 이상 수익 기대

한해 영업이익 4억원…본업 비해 투자로 큰 수익

블루콤, 휴맥스도 미디어젠 투자로 '짭짤'

IB 업계 "성장성 둔화로 중소기업들 타 기업 투자에 관심 높아"

센트랄모텍 서산공장 전경. 센트랄모텍은 올해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 2010년경 이 회사 지분투자에 나선 이노테크는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의 25% 가량을 처분,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벤처캐피털(VC)과 증권사 등 전통적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일반 기업들이 비상장사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다. 현금 여력이 있는 회사들이 ‘사업 협업 모색’과 ‘시세차익 확보’를 위해 타 법인 지분을 확보하는 것인데 상장 후 상당한 투자이익까지 덤으로 얻고 있는 셈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이노테크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센트랄모텍 지분 61만주(지분율 7.26%) 중 15만주(지분율 1.79%)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만5,000~2만2,000원으로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27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46만주의 센트럴모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65억원의 추가적인 투자 회수도 가능하다. 이노테크는 지난 2009~2010년 24억4,800만원을 들여 센트랄모텍 지분을 취득했는데 투자 10여년 만에 원금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확보했다. 지난해 이노테크의 영업이익이 4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업보다 지분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훨씬 많다.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유명해진 차량용 음성인식 플랫폼 기업 미디어젠(279600)에도 블루콤과 휴맥스 등이 FI로 참여했다. 휴대폰 부품사인 블루콤은 2012년 미디어젠 유상증자에 28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56만주를 취득했다. 미디어젠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자 37만7,500주를 9,627원에, 18만2,500주를 8,630원에 처분해 24억1,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개발사 휴맥스 역시 미디어젠에 투자해 상당한 투자 수익을 얻었다. 휴맥스는 미디어젠 보통주 취득원가를 12억원으로 공시하고 있는데 보유하고 있던 미디어젠 주식 26만2,000주(지분율 7.26%) 중 10만3,303주를 11월 처분해 이미 8억7,000만원 이상을 회수했다. 나머지 보유 지분 매각 가격에 따라 10억원 이상의 투자금 추가 회수가 가능하다.

단순 FI 투자는 아니지만 대기업인 SK(034730)티라유텍(322180)에 투자해 상당한 지분 평가이익을 거뒀다. 티라유텍은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SW) 공급사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등 대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SK는 협업 모색 등을 검토하며 지난해 42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 이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해 75만주(지분율 13.8%)를 보유하고 있다. 티라유텍의 주가가 1만4,000~1만5,0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분가치가 60억원 이상 늘어난 약 110억원으로 평가된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장성이 둔화됐지만 현금 여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다른 기업 투자에 매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금) 여력이 있는 회사들로서는 사업 협업이 이뤄지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투자한 기업의) 특례상장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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