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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글로벌 수요 확대...보릿고개 끝날 것"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기업들 반응

車·정유 등 실적 개선 기대

화웨이 제재 완화로 이어지면

국내 스마트폰업체엔 '악재'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 소식에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힘들 만큼 경영환경이 어려운 와중에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다만 무역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다 화웨이 등 일부 중국 기업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13일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이번 미중 무역합의로 반도체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등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D램(DDR4 8Gb 기준) 1개당 가격은 2.8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나는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 확대도 예상돼 관련 기기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추가 수요 증대도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억눌렀던 불안심리가 회복되고 무역이 활발해지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 확대로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로의 시장 전환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정유·화학 업체들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화학 업체들은 중국의 중간재 수요 확대에 따른 이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셰일가스발 에틸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화학 업체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공급 과잉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관계 개선에 따른 무역 활성화는 자연스레 항공과 조선 업계의 실적 회복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발주가 줄었던 조선 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외에 컨테이너선 등에서의 발주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가 화웨이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경우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구글의 최신 소프트웨어 공급제한 조치 등으로 스마트폰 해외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올 들어 자국 시장의 ‘애국소비’에 기대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규제까지 추가로 완화될 경우 화훼이의 스마트폰 해외 판매량이 다시 증가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는 셈이다. 국내 한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화웨이가 이미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대로 잡은 상황에서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당연히 청신호가 켜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 장비 구축 시 보안 문제 이슈가 여전해 화웨이가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철민·권경원·한동희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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