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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기 이어 B-52 폭격기까지...연일 높아지는 미국의 北 감시

北이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 다가오며 감시 수위↑

주로 北ICBM 거점 산음동 일대 집중 감시

우리 군도 이에 발맞춰 최신 스텔스기 홍보 동영상 올려

비행 중인 E-8C./연합뉴스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을 감시하는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1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한반도 상공 3만1천피트(9,448.8m)를 비행했다. RC-135W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지난 이달 2, 5, 9, 11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의 RC-135U 정찰기./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같은 날 미 공군의 또 다른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한반도 상공 2만9,000피트(8,839.2m)에서 포착됐다. 지상 목표물을 주로 감시·정찰하는 E-8C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 미사일 기지, 야전군 이동, 해안포·장사정포 기지 등의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정찰기다.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가 공개한 글로벌 호크의 이미지./연합뉴스


지난 11일에는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 호크도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이외에도 RC-135U ‘컴뱃 센트’, U-2S ‘드래곤 레이디’, EP-3E 정찰기 등도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정찰에 나섰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전략폭격기 B-52H도 한반도 인근으로 출격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B-52H 전략폭격기는 지난 11일 공중급유기 KC-135R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 상공 인근으로 비행했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자산이다.



미군 정찰기들은 북한의 ICBM 거점으로 꼽히는 산음동 일대를 특히 집중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산음동에서 통상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산음동에서 ICBM을 생산하고 관련 연구도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미군 정찰기가 수차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협상 시점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미 방침을 놓고 연말에 ‘최종판단’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 정찰기의 활동이 민간에 포착되는 것은 정찰기 위치식별 장치를 의도적으로 켜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 압박 차원에서 정찰 활동 강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에 대한 미군의 압박과 더불어 우리 공군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북한의 ICBM인 화성-14형을 가상 타격하는 모습의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속 F-35A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뒤 은밀히 기동해 화성-14형을 정밀 타격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화성-14형은 북한이 지난 2017년 7월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무기다. 공군은 영상에서 올해 도입한 공중급유기와 도입할 예정인 글로벌호크도 공개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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