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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故 김우중 회장, 누가 그분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SNS에 DJ와의 특별한 인연 소개하며 추모 메시지 남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22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김 전 회장 모습 /연합뉴스




대안식당 박지원 의원이 10일 별세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회장님은 김대중 대통령님과도 각별하신 관계이셨으며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셨다”며 IMF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당선자 시절 5대그룹 회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고, 동구권 자동차 수출시장 개척차 출장중이셨던 김 회장님은 당장 귀국해 간담회에 참석하시겠다 하셨다”며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혼신을 바쳐 당선자께 브리핑하시던 열정적 모습에서 ‘아하 저러한 실력과 열정이 대우를 창업 성장시켰구나’하고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 회생방안 마련 당시 일화로는 “(김 전 대통령이)소생방안 검토 후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부처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하며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해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 대우는 완전히 김 회장님 손을 떠나게 됐고, 김 회장님은 외유를 떠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퇴임 후 서울구치소에서 조우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도 옆 병실을 쓰는 등의 인연을 소개한 뒤 “한국청년들을 교육훈련시켜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등 우리청년들의 동남아시아에 진출을 도움으로써 당신의 마지막 모든 것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환원하겠다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분의 큰 별이 떠나셨다. 누가 그분을 평가할 수 있겠냐”며 “하늘나라에서 DJ 내외를 만나셔서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고, 명복을 빈다”고 명복을 빌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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