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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다섯 명의 영웅과 작별한다"·…순직 대원 5명 일일이 호명

■독도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국민 안전에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감 가질 것"

文, 추도사 중간에 감정 북받친 듯 목 메이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영결식은 순직 대원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소방청장(葬)으로 거행됐다.

유가족과 제단을 향해 묵례를 한 뒤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한다”고 추도사의 운을 뗐다. 순직 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애도의 뜻을 표한 문 대통령은 추도사 낭독 중간중간 목이 멘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방직 국가직 전환 법률이 공포됐다는 것도 언급하며 “오늘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유족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영현 운구 행렬을 침통한 표정으로 끝까지 지켜봤다. 현직 대통령이 합동영결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조작업을 수행하다 순직한 대원들에 대한 국가원수로서 예를 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고(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항공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고(故)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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