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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또 불냈다" 포천 다세대 주택 화재…3명 연기마셔 병원행

불이 난 다세대 주택 /포천소방서 제공




경기도 포천에서 또다시 ‘고양이가 낸 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오후 6시 15분경 포천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7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이웃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약 2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집주인은 외출한 상태였고, 집안에는 고양이 3마리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9일 “전기레인지에서 화재가 유발된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집 안에 있던 고양이가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고양이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등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러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만 해도 올해 9월 말까지 31건의 ‘반려동물 실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안에서는 전기레인지 위에 조리 중인 용기 등 탈 수 있는 것을 두지 말고, 외출 시 콘센트를 뽑거나 덮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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