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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外人, 반도체·게임·포털株 담았다

[외국인 한달만에 순매수]

엔씨소프트·SK하이닉스 등 '사자'

코스피·코스닥 쌍끌이로 1%대 ↑

원화 강세 전망 등은 긍정적 요인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경계" 분석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한 달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5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등 증시를 억눌렀던 수급 악재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매수 복귀 첫날에 엔씨소프트와 SK하이닉스·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쇼핑에 나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지속된 ‘셀코리아’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1포인트(1.02%) 오른 2,081.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9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1.70% 끌어올렸다.

22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의 관심은 단연 IT에 쏠렸다. 이날 외국인은 최근 리니지2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를 308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려놓았다. 이어 SK하이닉스(150억원), 카카오(75억원), NAVER(73억원), DB하이텍(72억원), 삼성전기(70억원), 한진칼(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코스닥 종목인 엠씨넥스·파트론 등 전자·부품주가 주요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외국인 매도 폭을 키웠던 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실망감이었다”며 “외국인이 다시 IT를 담고 있다는 건 IT 연속 순매수를 함께 고려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복귀’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일단 이날 순매수 금액이 제한적이고 그동안 매도 기간이 예상을 깨고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말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으로 국내에서 최대 2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매도 규모와 기간은 이를 배가량 뛰어넘었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부품업체가 주로 상장된 코스닥시장에서 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역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에 커질 관세 부과 우려는 경계해야 할 요소”라며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15일 관세 부과를 앞두고 높아질 수 있어 지나친 낙관을 갖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의 고용지표 안정과 원화 강세 전망 등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개선된 고용지표 결과를 발표했고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가 기대된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이러한 요인은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을 기록해 7개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국내 증시의 상승이 예상되는 점 또한 외국인 수급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반도체 업종의 10월 말까지 수익률이 견조했다는 점이 최근 차익실현 매물을 발생시켰을 것”이라며 “무역분쟁 등 대외 이슈에 따라 단기 급락이 재연될 수 있으나 연초 이후 상승을 대비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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