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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진칼의 '기타법인' 정체는 반도건설…주총 캐스팅보트 역할 할듯

2달 동안 220억 들여 지분 1.2% 장중 매수

한진칼 지분 6%대로 올라서

조원태 회장이나 특수관계자들 누구와 손잡나 관심

내년 주총서 결정적 역할 가능성





한진칼(180640) 지분을 매입했던 기타법인은 반도건설 계열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그룹 편도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편도 아닌 것으로 분류된 반도건설이 추가로 지분 취득에 나서면서 내년 주총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6일 한진칼은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이 지분 1.28%를 추가로 취득해 반도건설 계열사가 총 6.28%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지분 보유를 공시했던 10월 8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약 두달여 동안 한영개발은 한진칼 지분 1.1%를, 대호개발은 0.12%를 23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매수했다. 두 회사가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222억4,396만원이다. 반도건설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 보유량은 한영개발(2.85%), 대호개발(2.58%), 반도개발(0.85%) 순이다.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지난 10월 돌연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밝히며 등장한 바 있다. 경영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지만 향후 어떤 전략을 추구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진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자(28.94%), KCGI(15.98%),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이다. 조 회장과 특수 관계자의 구성은 조 회장이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5.27%다. 특수관계자 중 누군가가 반도건설과 손을 잡는다면 지분율이 KCGI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KCGI가 반도건설과 손을 잡더라도 지분율은 22% 수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반도건설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진칼은 내년 3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완료돼 내년 정기주주 총회에서 최대주주인 조 회장 일가와 2대 주주인 KCGI 간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델타항공을 백기사로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분석되지만 반도건설은 충분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과거 한진그룹의 일감을 많이 수주한 바 있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고(故) 조양호 회장과 친분이 있었단 점에서 이명희 고문과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어떤 식으로 이합집산을 하는가에 따라 판세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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