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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中미세먼지 이동경로 본다…'천리안 2B'호 첫선

항우연, 내년 2월 남미서 발사

정지궤도위성 첫 환경감지 탑재

대기오염 예보 정확도 대폭 향상

천리안2B호 전자파시험. /사진제공=항우연




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의 발사환경실험실과 열진공체임버, 차세대중형위성 조립실을 거쳐 대형정밀위성시험동에 들어서자 금빛 단열재로 포장된 높이 3.8m, 무게 3,400㎏의 ‘천리안 2B호’가 보였다. 직육면체 형태 위성 본체의 한쪽 옆에는 태양전지판이 접혀있었고 위에는 미세먼지 등 환경과 해양 정보를 감지할 탑재체들이 보였다.

내년 2월 발사되는 이 위성은 지상 3만6,000km 상공에서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이 돌아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정지궤도위성이다.

국내 기술로 본체를 설계, 조립, 시험한 것은 물론 위성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국산화한 점도 특징이다. 위성 개발에는 대기업 2곳과 중소·벤처기업 36곳이 참여했다. 특히 환경탑재체는 정지궤도위성에서 세계 최초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유럽 우주국(ESA)보다 2~3년 앞서 발사된다. 매일 주간에 30분씩 총 8회 사진을 찍어 동아시아 미세먼지 이동을 측정하게 된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에 걸쳐 관측하며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 20여 종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 쓰고 있지만 2B호가 운용되면 관측 자료가 추가돼 예보 정확도가 향상된다. 해양탑재체는 적조·녹조 현상 등 해양 관측 데이터를 확보해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 관리 등에 활용된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혹독한 우주환경에 버틸 수 있는지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 5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발사체 굉음을 견디는지 알아보는 음향시험을 진행했고 7~8월에는 열진공시험을, 10월에는 전자파시험을 거쳤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추가 점검을 거쳐 내년 2월 18일(현지시간)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다.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작년 12월 발사한 천리안 2A호는 기상관측 위성이고, 천리안 2B호에는 환경·해양탑재체가 실렸다”면서 “미세먼지 등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일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리안 2B호가 궤도(적도 상공 3만5,786㎞·동경 128.2도)에 안착하면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0년부터는 해양 정보를, 2021년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B호 개발은 2011년 7월 시작됐으며 사업비는 총 3,867억원이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기상위성 천리안 2A호가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난 7월부터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당시 기상 탑재체는 미국에서 수입했지만 이번 2B호에서는 항우연이 해양 탑재체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환경탑재체는 미국 BATC사와 함께 각각 만들었다. /대전=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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