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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3년간 7조 베팅… MG, 대체투자 '화려한 귀환'

'저금리 고착화'에 수익성 악화

국내서만 1조5,000억 투자 등

블라인드 펀드 운용규모 늘려

'아픈 손가락' MG손해보험도

1,000억 자본확충 마무리단계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년부터 향후 3년간 대체투자 영역의 위탁 펀드(블라인드 펀드)에만 7조원의 자금을 쏟아붓는다. 지난 2012년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중단한 지 8년여 만에 금융투자 업계의 ‘큰손’으로 화려한 복귀를 하는 셈이다. 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도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 있다.

4일 권광석(사진) MG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금운용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의 핵심은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 그중에서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운용 규모를 확 늘리는 것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처를 정해놓지 않고 일정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뒤 위탁운용사(GP)가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사모펀드(PEF)가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2년 통상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중단한 뒤 채권에만 전체의 70%를 투자할 만큼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체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저금리’가 고착화한 탓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는 각 새마을금고에서 자금을 빌려와 투자하는 만큼 금리가 낮은 채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권 대표는 “각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빌려올 때 금리가 1.75%인데 채권에 49조원이나 투자하고 있으니 역마진이 발생한다”며 “올해처럼 금리가 급락하는 환경에서는 수익성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앞으로 3년간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 계획인 자금 규모는 약정 기준으로 7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큰손으로 불리는 교직원공제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규모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에만 매년 5,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형태도 대출보다는 지분 확보를 70%, 국내보다는 해외 비중을 75%로 둘 만큼 공격적인 행보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프로젝트 펀드(투자대상을 미리 정한 뒤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방식)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만큼 블라인드 펀드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시급한 과제로 꼽혔던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사모펀드를 통한 그린손해보험 투자를 시작으로 2015년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가 됐다. 이후 매년 투자를 이어가 현재 4,343억원을 투자해놓은 상황이다.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를 통해 최근 진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 지급여력비율(RBC)을 200%까지 높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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