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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진통중"…트럼프, 연내 미중협상 시사

무역협상·홍콩사태 연계 中 압박

로이터 "美인사, 이번주 訪中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며 합의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홍콩과 함께 있다고 밝혀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를 연계하는 전략으로 중국을 압박했다. ★관련기사 11면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선거를 치른 홍콩 시민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무역협상) 아주 잘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홍콩도 잘되는 것을 보기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고려할 때 1단계 합의안이 이르면 연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재무위원회 소속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과의 초기 합의가 연말 전에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폭 축소 문제로 해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 관리들이 이번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협상을 위해) 베이징에 갈 수 있다”면서도 “전문가들과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중국의 더 많은 기존 관세 철폐 요구에 합의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최근까지 말해왔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무역합의 낙관론에 美증시 연일 최고치>

국무부, 홍콩인권법 원론 반복

트럼프 ‘막바지…’ 발언도 호재

NYSE 3대지수 줄줄이 상승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법령에 의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즉답을 피한 채 모호한 답으로 대신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미 의회에서 통과시킨 홍콩 인권법에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합의를 위해 홍콩 인권법 서명을 막판 카드로 남겨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홍콩 인권법은 다음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지정되고 거부권 행사 시 의회에서 재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제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바지 진통’ 발언과 홍콩 인권법에 대한 미 정부의 애매한 자세가 겹치면서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21포인트(0.20%) 상승한 2만8,121.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8포인트(0.22%) 오른 3,140.52, 나스닥은 15.44포인트(0.18%) 상승한 8,647.93에 마감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 수석전략가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변수는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양측이 새로운 관세 보류뿐 아니라 기존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 정부 관리들은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기술이전 압박 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이번 합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할 경우 이른 시일 내의 미중 합의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화웨이와의 거래제한 조치를 세 번째로 90일 연장한 상무부도 이날은 미국 통신망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제품의 조달을 금지하는 세부규칙안을 발표해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미 정가에서는 내년 1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WSJ는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정상 간 만남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이를 고려할 때 협정 체결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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