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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건축문화대상-계획건축물 최우수상] 학교 네트워크, 문화공간이 된 구도심 학교부지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학교 네트워크’ 모형




급격한 도시의 성장으로 주거와 상업 인프라는 급증했지만, 사회적 기반시설은 이에 걸맞게 갖추지 못한 채 도시는 밖으로만 확장됐다. 특히 ‘구도심’은 계획도시와는 달리 도시 구조 자체가 밀집돼 있어 기반시설을 새로 마련할 공간이 부족하다. 그대로 낙후되거나 재개발되는 일반 주거지역의 부대시설에만 의존하는 과거의 해법에 문제 제기하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강현(인하공업전문대 건축과 3학년)씨는 구도심 속 학교 부지에서 해법을 찾았다.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지역사회와 단절된 학교는 이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유휴공간’이 돼가고 있다. 이에 ‘학교 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의 학교’를 표방한다.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주민과 주민을 잇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구도심에 자리 잡은 인천 계양구의 부평초등학교를 대상지로 삼았다. 40개가 넘던 학급 수는 인구감소로 현재는 21개만 운영 중이다. 우선 긴 학교 동이 가운데 운동장을 둘러싼 ‘표준설계도’를 재구성했다. 기존의 남북 배치, 쌓아올린 교실동을 해체하고 운동장을 쪼갠다. 학년별 클러스터로 자유로운 옥외공간을 구성해 자연과 교실이 밀착하도록 계획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도 기존 본관에 노인주거시설을 넣고 별관에는 전통시장 상권과 연결되는 주민편의시설, 근린상가 등을 배치했다. 새로운 학교용지를 제외한 유휴공간을 문화시설이 부재한 지역에 제공해 극장, 체육관, 세미나실, 공유주방 등으로 계획했다. 낮에는 학생이 주로 사용하고 하교 이후에는 주민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옥상 데크를 통해 각각의 공간을 연결하되 수업 중에는 학생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 물리적으로 건물의 각도 배치와 스크린도어 통제시스템으로 학생과 주민의 동선을 분리했다. 학교를 거점으로 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가 구도심을 재생시킨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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