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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건축문화대상-계획건축물 최우수상] '고착화된 사회적 관계에…' 따로 또 같이 사는 주거공간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고착화된 사회적 관계에 자발적 마블링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 형성’ 모형




미세먼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에 물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달리 ‘공동체 붕괴’는 막상 문제로 와 닿지 않는 현안이다. 하지만 개인화가 강해지면서 타인은 치열한 경쟁 속 적(敵)이나 극단적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단절과 불신은 사회 안전망을 불안하게 하는 심각한 시대의 과제이다.

개인화와 개별화에 따른 응집력 감소는 사회가 나아가는데 공동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규범이 통일되지 못하는 규제의 위기와 함께 극단적인 사회의 위기인 것이다.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홍익대 세종캠퍼스 건축학과 5학년의 오지훈·신용승씨는 섞이지 않는 요소끼리 함께 사회적 관계를 만들며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내놓았다. 개인화로 인해 1인 가구가 급증한 요즘 이들의 주거 환경 주변에 사회적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개인화를 존중하면서 자발적 공유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화, 입체화된 공유 공간을 설계했다.



신도시와 달리 논과 밭이 남아있는 조치원읍을 대상지로 했다. 농촌 지역에서 단절된 객체가 각종 농업 프로그램을 매개로 유대를 쌓으면서 같은 행위자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한 것이다. 농업이란 생산적 인프라를 구축해 거주자끼리 자급자족의 공동주거 형태를 갖추게 되는 형태다. ‘농장 공유 경제(Farm-Sharing economy)’란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과 연계해 청년과 노인 각자의 장점을 살려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담고 있다.

기존 복도에 일렬로 배치한 주거 공간을 층별로 쪼개서 복도공간을 주거단지 내 공유공간도 내세웠다. 복도를 넓이고 분리된 동을 다리로 연결해 이곳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 및 공유공간을 통한 교류 등의 획일화된 제안을 넘어서 각자의 주관을 존중한 자발적 공유가 이뤄진다. 공유 공간이 다양하고 입체화돼 마치 ‘마블링’과 같은 구성인 것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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