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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GDP의 1.5배 '세계 주요국 중 상위권'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에는 2.0%에 그칠 것이나, 2020년 2.3%, 2021년 2.3%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실제로 GDP의 1.5배가 넘는 돈이 시중에 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에 비교했을 때 통화량은 홍콩, 일본,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27일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은 151.5%다.

광의 통화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로 현금,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 등이 속한다. 이는 작년 말 기준 2,700조 4,000억원으로 명목 GDP(2010년 기준년) 1,782조 3,000억원의 1.5배였다.

또 경제 규모에 비교한 통화량은 2011년 131.4%에서 2016년 146.6%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시중에 풀린 돈은 불어나는데 자금이 투자, 소비 같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한 채 부동산에 쏠리고, 은행 예금에 묶인 결과로 분석된다. 즉 늘어난 유동성만큼 민간의 경제활동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GDP 대비 M2 비율이 하락했던 2017년에는 성장률이 3.2%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넘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또 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비율은 홍콩, 일본, 중국보다 낮지만 미국이나 전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 자료 : 세계은행(Broad money % of GDP)




통계가 집계된 128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국가는 홍콩이었다. 홍콩은 GDP 대비 통화량 비율이 384.8%로 집계 됐으며 이는 금융산업 위주의 특수한 경제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인민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한 중국도 이 비율이 2016년 209.5%에서 2017년 204.2%로 낮아진 후 지난해는 199.1%로 떨어졌다.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경제 규모 대비 통화량 비율이 오르고 있다.

GDP 대비 M2 비율이 2016년 243.5%에서 2017년 247.9%로 올랐고 작년에는 252.1%로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89.5%로 GDP보다 금융시장에 풀린 통화량이 더 적었다.

미국은 개인들이 자금을 예금 대신 주식으로 굴리는 것을 선호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요구불예금,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의미”라며 “한국은 시중에 풀린 돈과 비교해 경제활동이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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