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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伊 오성운동 내년 지선서 민주당과 후보 따로 낸다

내년 1월 치러지는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칼라브리아주 지방선거에서 이탈리아 연정의 한 축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성운동은 온라인 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 1월26일 해당 지역 지방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당초 루이지 디마이오 외무장관을 비롯한 오성운동 지도부는 연정 구성 정당들이 각각 후보를 내 분열되는 모습을 나타낼 경우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 3월까지 지방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당원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오성운동 당원들은 71%의 압도적인 표차로 지도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안사통신은 “지도부의 제안이 당원투표에서 거부된 것을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정 균열 시그널…이유는?

지난달 선거연대로 대패 ‘악몽’

내년 예산안 놓고도 잡음 커져

연정 향한 상호신뢰 추락 관측

오성운동 당원들이 지방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기로 한 이유는 지난달 27일 움브리아주 지방선거에서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과 연대해 단일후보를 냈다가 최대 정적인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에 대패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내세운 빈체초 비안코니 후보는 37.5%를 얻는 데 그쳐 57.5%를 득표한 우파연합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동맹은 지난 8월 오성운동과의 연정을 파기하고 조기총선을 밀어붙이는 등 정국위기를 고조한 정당이다.

여기에 경제운영의 청사진인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 파열음이 커지며 연정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 오성운동의 기존 당원들 사이에서 ‘부패 엘리트 정당의 원조’로 인식돼온 민주당과의 연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정적 기류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원 투표 결과가 디마이오 장관의 리더십에 대한 당내 불신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마이오 장관은 지난해 3월 총선에서 오성운동을 원내 제1당으로 이끌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능력과 비전을 내놓지 못하며 당의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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