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봉 4일만에 400만 돌파...엘사의 마법에 걸린 극장가

'겨울왕국2' 5년 만에 또 신드롬

북미서도 비시즌 첫날 최고 흥행

'미친 흥행' 스크린독과점 논란도

24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어린이 관객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포토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4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오승현기자


지난 2014년 애니메이션 최초의 천만 영화로 등극했던 ‘겨울왕국’이 5년 만에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속편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겨울왕국2’가 개봉 나흘 만에 누적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겨울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개봉 후 처음으로 맞는 토요일(23일) 하루에만 동원한 관객 수는 166만 명. 지금까지 일일 최다 관객을 모았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148만 9,083명의 기록을 너끈히 넘어선 역대 영화 가운데 최다 일일 관객수 기록이다. ‘기록왕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극장가의 비수기마저 날려버린 이 작품이 올해 다섯 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겨울왕국2’의 위력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 등에 따르면 북미시장에서는 개봉 첫 날인 22일 4,180만 달러(492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여름 블록버스터 성수기 이외 시기에 개봉된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최고의 첫 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예상대로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하면 비성수기시즌에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 기록을 쓰게 된다.

24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구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관련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오승현기자


24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어린이 관객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포토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언론배급 시사회 직후 전작에 비해 다소 분위기가 어둡고 어려워졌다는 점을 비롯해 ‘렛 잇 고(Let it go)’와 같은 중독성 강한 OST가 없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기우였다. 5년 전 이 작품을 본 어린이 관객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OST 역시 스토리의 감동을 배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겨울왕국2’의 신드롬이 예견된 것이었다며 “1편을 본 어린이 관객들이 자란 만큼 엘사와 안나가 성장했고 성숙했고, OST 역시 작품에 잘 녹아 들면서 잔잔한 중독성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24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주인공 엘사의 드레스를 입고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24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주인공 엘사의 드레스를 입고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24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주인공 엘사의 드레스를 입고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겨울왕국2’의 돌풍은 극장가를 넘어 유통가까지 몰아치고 있다. 개봉 전부터 엘사와 안나의 드레스 및 굿즈가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관람하는 어린이 관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드레스 완판 사태가 이어지면서 옷을 구할 때까지 영화 관람을 미루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로엠걸즈·코코리따 엘사 드레스 등은 온라인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고 추가 물량도 3일 만에 품절됐다. 딸과 함께 ‘겨울왕국2’를 보러 온 한 관객은 “다른 친구들도 엘사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보고 사진도 찍는데 우리 아이만 그냥 올 수 없었다”며 “파티장 가는 기분으로 옷을 사서 입혀 영화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24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상영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오승현기자


다만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가 스크린독과점의 결과라는 비판도 거세다. 이 영화가 총 2,642개 스크린에서 무려 1만6,220회 상영돼 하루에만 최다 166만 1,967명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영점유율은 73.4%로, 극장에 걸린 영화 10편 가운데 7편 이상이 ‘겨울왕국2’이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는 독과점을 하면서까지 단기 매출을 올려야 하는가”라며 “관객이 많은 영화에 스크린을 많이 배정하는 것에 동의 하지만 현재의 스크린 독과점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오승현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