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찾은 구글 “이용자 편익 증진 노력…민·관협의체 참석”

한상혁(왼쪽) 방송통신위원장과 테드 오시어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정책협력 담당 부사장이 22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구글이 국내 이용자 지원과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관련 민·관 협의체에도 참여한다.

테드 오시어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정책협력 담당(부사장)은 22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한 위원장은 국내에서 유튜브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용자 보호와 공정경쟁을 위한 구글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특히 국내 이용자의 민원 처리와 앱 결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등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구글이 망 이용계약을 둘러싸고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조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시어스 부사장은 “유튜브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한국 고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이용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인터넷상에서 혐오표현, 폭력 등 불법유해정보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구글의 협조도 주문했다. 신뢰성 있는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국내 팩트체크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자율규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오시어스 부사장은 민주주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건강한 인터넷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방송통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보호 세부 정책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에 구글이 참여해달라는 한 위원장의 요청에 오시어스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원칙은 인간중심”이라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임진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