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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바늘구멍' 승무원 취업문...면접이 당락 가른다

국내 대표 항공사 4곳이 밝힌 승무원 채용 합격 비결

어학우수자 우대·기본기는 필수

점수비중 8할이상 달하는 면접

자연스러움·강점 부각이 포인트

돌발질문에도 순발력 유지하고

솔직한 답변으로 신뢰감 줘야

최근 항공업계 상황은 어두운 전망 일색이다. 한일 갈등, 여행수요 감소, 공급 과잉 등 겹겹이 악재가 쌓였다. 실적은 역주행하고 있다. 자연히 항공사 취업문도 좁아지고 있다. 반면 항공사 객실승무원 근무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은 여전히 많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올 상반기 객실승무원 모집 전형에 약 1만4,000여명이 지원해 170명이 최종 합격했다. 경쟁률은 82.3대 1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만만찮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올 초 객실승무원 채용 전형을 진행한 이스타항공의 경우 50여명을 뽑는데 6,0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은 125대 1에 달했다.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려면 현직자의 생생한 조언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항공사 4곳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020560)·제주항공(089590)·이스타항공의 인사담당자에게 승무원 채용 합격 비결을 물어봤다.





채용의 첫 관문은 서류전형이다. 4곳 항공사 모두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자기소개서를 강조했다. 다만 세부지침에서는 항공사마다 달랐다. 대형항공사는 기본기를, 저비용항공사는 자사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면접관이 한눈에 파악 가능한 간단명료한 자기소개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무 이해도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자의 역량이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왜 자사에 지원하게 됐는지’를 설득력 높게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각국으로 취항하는 만큼 4곳 항공사 모두 어학우수자를 우대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은 어학 외 각종 특기 보유자를, 제주항공은 ‘국민체력100’ 인증서 보유자와 채용설명회 참가자를 우대했다. 대형항공사는 승무원의 기본기에, 저비용항공사는 자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자의 강점에 가산점을 주는 셈이다.



‘객실 승무원 채용의 8할은 면접’이라고 할 만큼 면접은 승무원 합격·불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승무원이 되려면 우수한 면접 성적은 기본이다. 4곳 항공사 모두 ‘자연스러움’과 ‘강점’ 부각을 면접 고득점의 비결로 꼽았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항공사마다 강조하는 포인트가 미묘하게 달랐다. 대한항공은 면접관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솔직함’을 주문했다. 돌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는 ‘순발력’과 자기소개서와 면접 시 답변의 ‘일관성’도 필수다.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는 이스타항공은 ‘직무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본인 강점과 직무 간 연관성을 설득력 높게 말할 필요가 있다. 제주항공은 자사에 대한 정보 등을 통해 관심을 드러내는 게 합격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준비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설명만 들으면 면접은 쉽다. 그러나 막상 면접관 앞에 서면 긴장돼 준비한 답변의 절반도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많은 승무원 준비생들이 사설 학원 등을 찾는 이유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현직자에게 물어봤다. 답변을 거부한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3곳 항공사는 “딱 잘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학원에서는 자사 면접관조차 처음 접하는 승무원 면접 기준 및 선호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지원자들의 개성과 강점이 묻히게 돼 면접 시 불이익을 겪기도 한다”고 전해 무분별한 사설 학원 의존을 경계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과 어느 정도 준비를 했는지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보조수단 정도로만 활용하길 바란다”고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끝으로 승무원 준비생들에게 각 항공사가 자랑하고 싶은 점을 물어봤다. 대한항공은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팀 비행 제도’와 다양한 국제선 스케줄을 내세웠다. 1위 항공사답게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 및 복지는 기본 요소다. 아시아나항공은 스마트워크 플랫폼 도입에 따른 업무 경감을, 이스타항공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제주항공은 ‘님 호칭’ 제도 도입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각 회사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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