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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9.6%…수출, 12개월째 뒷걸음

반도체 -23%·中 -8% 여파

무역전쟁 등에 장기화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부진의 여파로 11월 들어서도 20일까지의 수출이 10% 가까이 감소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수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6%(2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15.5일로 같았다. 수출은 각각 품목과 지역별로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와 중국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이후 뒷걸음질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의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3년 만에 수출이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반도체(-23.6%)와 선박(-65.3%)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지난달 기준 D램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61.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은 쉽게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3.4%, -1.9%를 기록했다. 그나마 승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7.1%, 가전제품은 8.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1%)·베트남(-4.7%)·일본(-3.1%) 등 아시아 주요국과 유럽연합(-25.3%)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0.5%)과 중동(14.4%)은 늘었다.



정부는 기저효과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내년 상반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올 하반기 반등을 예상했다가 계속 미뤄진 점을 볼 때 섣부른 낙관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타결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낮은 수준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내년 초까지는 수출 반등이 힘들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 탓에 낙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과의 경제보복도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3대 품목 수출규제를 단행한 영향으로 대일(對日) 수입은 17.6%나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전체 수입액 역시 276억달러로 11.2%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21.0%)·가스(-10.7%)·석유제품(-29.4%) 등은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7.8%)·정밀기기(0.5%)·승용차(6.5%)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외에 중국(-6.7%)·중동(-17.0%)·유럽연합(-21.9%)에서의 수입이 감소했고 미국(2.1%)·베트남(3.8%) 등에서의 수입은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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