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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흐릿해도…LGD 'OLED 직진'

구조조정 등 재원마련 어렵지만

OLED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

올 中 법인에 7,690억 추가출자

"올해 안에 패널 양산 가능할듯"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법인에 올 들어 7,69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OLED로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전환 국면에서 OLED 부문 강화를 위한 LG디스플레이의 뚝심이 돋보인다.

2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개발구와의 합작 법인인 ‘LG디스플레이하이테크’에 올 3·4분기에만 4,117억원을 출자했다. 올 들어 누적 출자액만 7,69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출자액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광저우’의 현금 배당 권리 1,775억원 등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하이테크가 올 들어 확보한 자본금은 광저우 개발구가 출자한 2,763억원까지 포함해 1조453억원이다. 광저우 개발구는 연내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라 올 연말 LG디스플레이하이테크의 자본금은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또 LG디스플레이하이테크의 시설 및 장비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OLED 공장 가동에만 총 5조원가량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하이테크는 65인치 패널 3장을 한 번에 생산 가능한 8.5세대(2,200㎜×2,500㎜) 공장으로 55·65·77인치 등 대형 OLED가 주력이다. 다만 현재 수율 문제로 본격 양산은 되지 않고 있으며 하나의 원장에서 서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인 멀티모델글래스(MMG) 또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수율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 내로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저우에서 OLED 목표 생산량이 월 원장 6만장인 만큼 파주 공장까지 합치면 월 13만장의 OLED 원장을 조만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OLED 관련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3개 분기 누적 손실액만 9,374억원에 달하는데다 연간 누적 손실액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또 생산직 및 사무직 약 5,0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올해 3·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당초 예정된 설비 투자액을 5,000억원가량 줄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호영 신임 사장이 지난달 중순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주요 과제들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지 못한다면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만큼 채권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OLED에 ‘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부문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로 1조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올해 376만대에서 오는 2022년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관련 수요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강화와 맞물려 LCD 부문 사업 정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은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7%포인트 하락한 81%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80%를 웃돌았던 LCD 공장 가동률은 3·4분기 들어 79.9%로 하락했다. LCD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이 80%를 밑돈 것은 지난 2016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양철민·고병기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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