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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BMW에 3.8조 규모 배터리 셀 공급

헝가리 2공장 내년 착공

유럽 시장 공략 가속





삼성SDI(006400)가 BMW에 29억유로(약 3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중국발 저가 배터리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SDI로서는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21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은 지난 20일 삼성SDI와 29억유로 규모의 배터리 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오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BMW가 생산할 전기차에 5세대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된다. BMW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셀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해 자체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제품이 BMW에 탑재되면 주행거리·고속충전 등 핵심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삼성SDI와 BMW 간의 인연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손을 맞잡은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BMW 전기차 i3에는 당시 최대 용량의 배터리 셀이 탑재됐고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i3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셀 하나의 용량은 60Ah로 출시 당시 전기차 배터리 중 최대 용량이었다.



당시 BMW는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에 주목해 먼저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만 해도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였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후 양측은 2014년 7월 배터리 셀 공급 확대와 차세대 소재 공동개발, 글로벌 사업 전개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돈독한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배터리 공급계약으로 삼성SDI의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지난 7월 볼보 그룹과 ‘E-모빌리티(electromobility)’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전기트럭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삼성SDI 측은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짓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께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5% 수준이지만 유럽 시장 공략 강화로 관련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양사 간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은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 i3과 i8을 탄생시키는 등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는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며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BMW와의 협력은 과거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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