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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

“미래 위한 투쟁 중심에는 ‘어린이’가 있다”

카메룬 평화운동가 말룸 공동수상

캘리포니아에 온 그레타 툰베리(가운데)/연합뉴스




환경운동으로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스웨덴 10대 그레타 툰베리(16)가 올해 국제어린이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아동인권단체인 키즈라이츠는 20일(현지시간) 툰베리의 수상과 관련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쟁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수상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참석을 위해 배를 타고 이동 중인 툰베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동료 운동가인 루이사 노이바우어가 대리 수상했다.

툰베리는 지난해부터 금요일에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홀로 시작했지만 툰베리의 호소는 전 세계 100여 개 도시로 퍼져나가 수백만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해 국제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지난달 북유럽 이사회가 주는 환경상 수상을 거부했던 툰베리는 어린이 활동가에게 주어지는 이번 상은 받기로 결정했다. 거절 당시 툰베리는 “권력자들은 상이 아닌 과학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툰베리는 노이바우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말 감사하고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학생들이 동참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에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날 툰베리와 함께 카메룬의 평화 운동가 디비나 말룸(14)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말룸은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희생되는 카메룬 어린이들의 인권과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위한 어린이(Children for Peace)’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말룸은 직접 학교와 이슬람 사원, 시장을 찾아 말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폭탄 조끼 입기를 거부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교육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말룸은 상금으로 받은 5만 유로(약 6,000만원)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범아프리카 어린이 의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인 툰베리와 이번 상을 함께 받게 돼 “아주, 아주 기쁘다”라고도 덧붙였다.

아동에게 수여하는 국제어린이평화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파키스탄의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생존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등이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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