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청소부터 육아까지 집안일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2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20일 공개한 신용카드 결제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10월 동안 가사 서비스 카드 결제 건수는 19만42건으로 2017년 1~10월보다 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액도 19억7,830만원에서 62억1,040만원으로 3.1배 급증했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육아·청소·요리·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20개 업체에서 현대카드로 결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요리·육아 분야였다. 요리 서비스는 같은 기간 결제액이 9,970만원에서 9억8,09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육아 역시 결제 건수가 9배 이상 늘었다.
사용자 비중으로 보면 30대가 절반(50%)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증가율은 50대가 결제 건수(400%)와 결제액(381%) 모두 5배가량 급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안일 외주화’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 못지 않게 50대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가사 대행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데에는 개인의 시간을 더 중요시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리한 것이 곧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실제 현대카드와 리서체업체 입소스가 가사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시간’이 꼽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사서비스가 아직은 성장 중인 작은 시장이지만 세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향후 사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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